[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미운 오리새끼의 화려한 변신이다. 애물단지이기도 했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왼손 투수 유창식(21)이 보물이 됐다.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시즌 베스트’ 투구를 펼쳤다.
유창식은 22일 대전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최다 이닝 소화다. 신종길에게 안타 3개를 맞았지만, KIA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최근 2경기 연속 5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낸 유창식은 자신감이 넘쳤다. 공격적인 투구로 KIA 타자들을 힘들게 만들었다. 문제가 됐던 제구력 난조도 없었다. 5회 다소 흔들기도 했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다. 82개로 투구수 관리로 효율적이었다. 매 이닝 16개 이하의 안정된 투구수를 보였다.
한화의 유창식은 22일 대전 KIA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한 그는 3연승 행진을 눈앞에 뒀다. 사진=MK스포츠 DB |
호투하던 유창식은 4회부터 불안감을 보였다. 4회 1사 후 신종길에게 안타를, 나지완을 볼넷을 허용했다. 5회에도 첫 타자부터 볼넷을 내보내는 등 볼이 많았다.
그렇지만 이제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범호를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단숨에 잡아냈다. 5회에도 차일목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조급한 KIA 타자들을 역이용해 범타로 가볍게 처리했다.
유창식은 5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신종길의 기습번트 안타에 당했고, 2루 도루를 막지
유창식은 7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가 4-1로 앞서있어,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유창식은 3연승 행진과 함께 시즌 4승(7패)째를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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