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농구 재미가 예전만 못하죠.
스타도 없고 국제 경쟁력도 처져서 안팎으로 외면받고 있는데, 한국 농구를 다시 일으킬 '괴물' 선수가 등장했습니다.
이종현 선수인데, 프로 선수들을 모두 격파한 이 선수 이제 고려대 1학년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앳된 얼굴의 이종현이 프로농구 우승팀 모비스의 골대에 덩크슛을 내리꽂습니다.
수비수 2~3명을 제치는 골밑슛은 기본.
날카로운 어시시트에 중거리슛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합니다.
1학년 이종현의 골밑 장악 속에 고려대는 프로팀을 줄줄이 꺾고 프로-아마 최강전 챔피언이 됐습니다.
MVP에 오른 이종현은 역대 최고 센터인 서장훈과 김주성을 합쳐 놓은 것 같다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서장훈의 덩치와 슈팅력에 김주성의 유연성과 스피드를 갖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종현 / 고려대 센터
-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더 위력적인 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종현의 위력은 국제무대에서도 통했습니다.
최근 자기보다 큰 외국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고 대표팀을 1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로 견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민형 / 고려대 감독
- "대표팀에 다녀오고 나서 수비에 대한 집중력, 리바운드에 대한 집중력 등 모든 부분이 좋아지고 성장해서…."
이미 대학 무대엔 경쟁자가 없는 만큼 이종현을 빨리 프로에 진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름시름 앓던 한국 농구가 이종현의 등장에 활짝 웃기 시작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