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1회 4실점하며 시즌 5패를 기록한 류현진이 경기 내용을 되돌아봤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1홈런)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2-4 패배의 책임을 안았다. 시즌 5패. 지난 20일 마이애미 원정 패배 이후 2연패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1회 피홈런이었다. 마이크 나폴리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내준 류현진은 이어진 1사 1, 2루 상황에서 조니 곰스에게 초구를 맞아 좌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3점 홈런이 패배 요인”이라면서 “공이 높긴 했지만, 코스가 몰린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류현진 기자회견 일문일답.
류현진이 1회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 1회가 힘든 이닝이었다.
마이크 나폴리에게 안타를 맞은 것까지는 괜찮았다. 한 번에 4점을 내준 것이 잘못된 거 같다. 3점 홈런이 패배 요인이다.
- 감기에 걸렸다는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는가?
괜찮았다. 큰 문제 안 됐다.
- 1회 구심이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인색했던 거 같다.
그건 아니다. 늘 얘기하지만, 투수는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맞춰야 한다. 1회에는 모든 공이 몰렸다.
- 1회에 투구 수가 많은 경향이 있는데 몸이 안 풀린 건가?
몸이 안 풀린 것은 아니다. 하다 보니 1회에 많이 맞으면서 공이 많아진다. 회를 거듭할수록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 투구 수도 많지만, 홈런도 많이 맞고 있다.
1회에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들어가는 게 홈런을 맞는 거 같다. 초반 코너웍이 문제다.
- 1회 홈런은 실투였는가, 아니면 상대가 잘 쳤는가?
나도 확인해봐야 한다. 공이 높았지만, 코스는 몰리지 않았다.
- 1회 홈런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각성이 됐는지?
맞다 보면 저절로 집중이 된다. 이후 크게 맞지 않은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 오랜만에 하는 낮 경기였는데 힘들지는 않았는가?
전혀 영향 없었다.
-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사구가 나왔다.
몸 쪽에 붙이려고 했는데 상대는 치려고 하다 보니 맞았다. 있을 수 있는 일이다.
- 저번 마이애미 원정부터 컨트롤이 의도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다.
크게 잘 안 되는 것은 없다. 상대가 노리는 공에 많이 맞고 있다.
5회말 타석을 준비하다 교체 된 다저스 류현진이 보호장비를 풀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 5회에 교체됐는데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한 점 차라면 던질텐데 점수 차이가 나다 보니 타자들이 쳐야 한다고 해서 교체됐다.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 5회 타격 준비를 하다 교체됐다. 그전에 얘기가 없었는가?
전혀 없었다.
- 2경기 연속 패전이다. 여기서 배운 것이 있다면? 홈런 맞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점수를 많이 주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홈런 맞은 뒤 평균자책점만 생각하고 열심히 던졌다.
- 시즌이 막바지로 가고 있는데 체력 문제는 없는가?
몸은 아픈데가 없다. 생각보다 잘하고 있다.
- 이번 보스턴과의 경기를 미리보는 월드시리즈라고 했는데, 그런 느낌이 들었나?
전혀 그러지 않았다.
- 한국에서 뛸 때에 비해 이닝 수와 경기 수가 어떻다고 보는가?
이닝 수는 지금까지 충분하다. 전체적으로 잘 되고 있다. (한국에서 뛸 때와) 비슷하게 될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