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아쉬움이 남은 한판이었다.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힘이 남아 있었지만, 기회를 얻지 못해 더 아쉬운 경기였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1홈런)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패(12승)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08로 올랐다.
류현진은 1회 4실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아가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5회까지 투구 수 89개를 유지했고, 큰 문제가 없는 이상 6회까지 던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5회말 교체 된 다저스 류현진이 더그아웃을 떠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그러나 이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교체였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몇 이닝을 더 책임질 수 있었지만, 다음 타석이 야시엘 푸이그이기 때문에 기회를 노려보려고 했다”며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류현진도 “점수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 타자들이 쳐야 한다고 해서 교체됐다”며 감독의 결정을 인정했다.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에서는 경기 중반 이후에는 투수 타석이 대타 기용을 위한 기회가 된다. 투수
그러나 던지는 투수 입장에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른 시간에 교체될 수도 있다.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들의 숙명이다. 류현진은 이날 이를 절실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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