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옆구리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내야수 김태균(31)의 복귀 시기는 본인 의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김응용 한화 이글스 감독은 27일 인천 문학 SK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서 “김태균의 부상 정도가 좋지 않다. 공백이 길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갈비뼈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조기에 돌아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태균은 지난 22일 대전 KIA전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 넘어져 왼쪽 옆구리와 갈비뼈 부위를 다쳤다. 당초 대전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단순 근육 염좌 진단을 받았으나 서울에서 3D CT로 정밀진단을 받아본 결과 골타박상으로 밝혀졌다.
골타박상은 타박상과 골절의 중간 정도의 부상으로 실금보다는 상태가 경미하지만 염좌 증상과 함께 미세한 뼈 손상이 동반된 증상이다.
한화 코칭스태프는 골타박상을 입은 김태균의 복귀 시기에 대해서 본인 의지에 달려있지만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무리는 시키지 않겠다는 계획. 김 감독은 “무리시키면 팀이나 개인에게나 다 손해다. 무리해서 잘해준다면 좋겠지만 아픈 상황에서 잘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는 것 아니냐. 우리가 포스트시즌 경쟁을 하는 급박한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급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 복귀는 본인 의지에 달려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화 이글스 조대현 컨디셔닝 코치의 의견도 비슷했다. 조 코치는 “정확히는 골타박상이다. 오래갈만한 부상은 아니다. 갈비뼈 염좌와 타박상 회복이 관건이고, 본인 의지에 따라서 조기에 복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 스스로는 경기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김성한 한화 수석코치는 “부상 이후 1경기를 쉰 다음 본인이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자청하며 티배팅도 소화했다. 하지만 통증이 있는 것을 보고 무리를 시키지 않기 위해서 엔트리에서 뺐다”며 “뼈 부위 부상보다 신체 타박상의 영향이 큰 것 같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수석코치는 이어 “
김태균은 올 시즌 3할8리 7홈런 4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태균의 공백은 당분간 다른 선수들이 메울 예정. 김태균 대신 27일에는 김태완이 1군에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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