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투수 류제국은 정말 승리를 부르는 남자일까. LG가 또 이겼다.
류제국은 LG에서 승리를 부르는 남자로 통한다. 근거도 충분하다. 류제국은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나서기 전까지 14경기 선발 등판해 6승2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무려 7할8푼6리. 류제국이 마운드에 오른 날 LG는 14경기에서 11승(3패)을 챙겼다.
류제국은 시즌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3.73보다 높다. 하지만 류제국에게는 신비한 힘이 있다. 류제국이 마운드에 오르면 타선의 지원이 확실하다. 최근 두 경기도 그랬다. 지난 17일 광주 SK전 5⅓이닝 3실점, 23일 문학 SK전 6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도 이겼다.
LG 트윈스 투수 류제국이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류제국은 3회부터 승리를 부르기 시작했다. LG는 3회 2사 3루서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은 뒤 4회 집중 5안타를 퍼부으며 3점을 보태 5-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5회 이진영의 적시 2루타와 정의윤의 쐐기 투런포가 터지면서 7-2로 크게 달아났다.
류제국은 3회부터 안정을 찾기 시작해 5회까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류제국은 이날 5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을 달성했다. 5회까지 투구수가 108개나 될 정도로 투구 내용이 좋지는 않았지만, 든든한 타격 지원이 있었기에 흔들리지 않았다.
LG는 류제국의 5이닝 역투와 타선의 폭발로 롯데를 8-2로 제압했다. 넥센전 2연패의 아쉬움을 롯데전에 풀며 61승43패를 기록,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를 1경기차로 줄였다. 이진영은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오지환도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정의윤도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리며 8경기 무안타 부진을 씻어냈다. LG는 이병규(7번)와 손주인을 제외한
반면 롯데는 최근 2연승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패해 52승3무48패를 기록했고, 기대를 모았던 롯데 선발투수 김사율은 3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4패(3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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