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메이저보다 더 특급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이 개막한다.
오는 5일부터 나흘간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국내 남녀대회를 통틀어 역대 최대 상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규모를 자랑한다.
이 대회는 1990년 시작돼 8년간 이어온 ‘한화컵 서울여자 오픈’의 맥을 잇는 KLPGA의 상징적인 대회로 상금 규모 및 대회 운영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 사진=MK스포츠DB |
국내 골프팬들로서는 세계 여자프로골프를 주름잡고 있는 선수들의 기량을 현장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한화골프단 소속으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둔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을 비롯해 지난 5월 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일희(25)도 출전해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이미향(20)과 제니퍼 송(24)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가세했다.
2009년 US여자오픈 챔프인 지은희(27)와 강혜지(23), 신지은(21), 이선화(27), 김송희(25), 민디 김(24), 시드니 마이클스(미국) 등 LPGA에서 활동중인 한화골프단도 총 출동해 2년 연속 ‘팀한화’의 우승 도전에 나선다.
또 이미향(20)과 제니퍼 송(24)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가세했다.
이에 맞서 올시즌 KLPGA 투어 상금 및 대상 포인트 1, 2위를 다투고 있는 장하나(21)와 김효주(18), 시즌 2승으로 유일한 다승자인 김보경(27), 지난 주 시즌 첫 승을 거둔 김하늘(25), 양수진(22), 전인지(19) 등 상위랭커들이 총 출동한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에서 유소연에게 마지막 18번홀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준우승에 머문 허윤경(23)은 우리투자증권 클래식에서 프로데뷔 첫 우승 이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윤채영(26)과 주은혜(25), 한승지(20), 오세라(25), 이다솜(24) 등 한화선수단도 시즌 첫 승을 소속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거두겠다는 각오다.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 설계한 코스로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한 골든베이 골프&리조트 오션과 밸리 코스에서 치러질 이번 대회는 올해부터 KLPGA 투어에서 볼 수 없는 1, 2부 제로 경기가 치러진다.
주최측의 한 관계자는 “원활한 경기운영의 진행과 함께 국내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출전기회를 제공해 132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도록 해외 선진투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대회 개막 하루 전인 4일에는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을 실천하는 ‘지역발전기금’ 모금 채리티 이벤트도 펼쳐진다.갤러리들을 위한 색다른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대회를 위해 비워둔 마운틴 코스를 활용해 ‘한화금융 클래식 골프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3, 4라운드가 열리는 주말을 맞아 KLPGA와 KPGA 선수들이 직접 나서 코스 매니지먼트와 쇼트게임 레슨을 진행한다.
최종라운드가 열리는 8일 마운틴 코스 1번홀에서 일반 아마추어 갤러리들을 위한 장타대회도 열린다.
순수 아마추어 골퍼라면 4인 1조로 참가할 수 있으며 성적이 좋은 3명의 기록을 합산하는 방식이다. 비교적 비거리가 적은 여성 참가자 1인에겐 거리의 1.5배가 성적에 반영된다.
우승팀에겐 골든베이 4인 주중 라운드권 2매와 회식지원비 100만원, 야마차 드라이버 등의 상품이 지급된다.
골프 코스를 캠핑존으로 꾸며 대회기간 중 2박 3일간 캠핑장으로 제공해 천연 잔디 위에서 캠핑을 하며 가족, 연인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밖에 우승자 맞추기, 현장방문 갤러리 인증샷 이벤트,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 맞추기,
한편, 프로야구와 사격, 승마, 복싱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체계적인 스포츠 발전 및 국위선양에 기여해 온 한화그룹이 한화골프단 출범과 함께 새롭게 부활시킨 ‘한화금융 클래식’으로 인해 국내 골프 대회가 한층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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