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인 12억원의 상금이 걸린 특급대회인 ‘한화금융 클래식 2013’가 9월 5일부터 나흘간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앤드리조트에서 열린다.
국내골프 남녀대회를 통틀어 최대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이 대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도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올해 역시 해외파와 국내파 간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 구도가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KLPGA 투어 특급대회인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우승을 다툴 유소연, 허윤경, 김하늘. 사진=MK스포츠 DB |
LPGA 투어에서 활동중인 한화골프단도 총 출동한다.
2009년 US여자오픈 지은희(27), 강혜지(23), 신지은(21), 이선화(27), 김송희(25), 민디 김(24)과 미국선수인 시드니 마이클스도 출전해 2년 연속 ‘팀한화’의 우승 사냥에 힘을 보탠다.
이에 맞서 2011년 최나연(26.SK텔레콤)에게 지난해는 유소연에게 우승컵을 헌납한 국내파 선수들은 올해만큼은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 구겨진 자존심을 되살린다는 각오다.
그 선봉에는 올시즌 KLPGA 투어 상금랭킹 및 대상 포인트 1, 2위를 다투고 있는 장하나(21.KT), ‘슈퍼루키’ 김효주(18.롯데)와 함께 지난 주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상반기 부진을 털어낸 ‘상금퀸’ 김하늘(25.KT)이 나선다.
3년 연속 상금왕에 도전하는 김하늘에게는 우승 상금 3억원이 걸린 만큼 하반기 상금 레이스를 주도하기 위해서도 우승 트로피가 필요하다.
지난해 마지막 18번홀 세컨샷을 OB(아웃 오브 바운드)를 내면서 역전을 허용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허윤경(23.현대스위스)도 우승을 차지해 악몽을 털어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난공불락인 코스를 어떻게 공략하는가를 지켜보는 것 역시 대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2011년에 우승자 최나연만이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했고, 컷 오프 기준은 무려 9오버파였다.
지난해에는 유소연이 9언더파 279타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다소 높아졌지만 본선 진출 기준이
올해는 페어웨이가 더욱 좁아졌고, 발목까지 빠지는 깊은 러프가 악명을 떨쳐 역대 최악의 스코어가 기록될 전망이다.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큰 변수다. 이에 따라 좁은 페어웨이와 깊은 러프, 복병인 바람까지 지배하는 선수만이 정상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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