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이 초반 6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해 한화를 가뿐하게 눌렀다.
두산은 3일 대전 한화전에서 2홈런 포함 장단 13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12-2로 이겼다. 한화 선발 유창식을 상대로 2회까지 6점을 뽑아낸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화는 뒤늦게 추격을 시도하기는 했으나 투타의 짜임새에서 확실한 열세를 보이며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두산이 3일 대전 한화전에서 2홈런 포함 13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12-2로 승리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경기 초반의 6득점은 이날 경기의 흐름을 두산쪽으로 돌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한화의 타선은 두산 선발 핸킨스의 구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채 경기 초반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1회 김경언이 중전안타로 출루 했음에도 후속 이대수가 병살타를 쳐 무위로 만들었으며, 2회는 삼자범퇴, 3회 선두타자 정현석이 좌측 펜스를 맞추는 2루타를 폭발시켰음에도 후속 3명의 타자가 나란이 범타 처리되는 답답함을 보였다. 5회까지 산발 2안타로 침묵한 한화의 타선은 6회 들어 2사 이후 3개의 안타를 집중시키며 2점을 따라 잡았으나 이후 또다시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7회 선두타자 이양기가 내야 안타로 출루 했음에도 또 다시 3명의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으며, 8회 2사 이후 오선진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진출했으나 최진행이 볼넷으로 2사 1,3루를 만들었을 뿐 송광민이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돼 점수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막판 두산의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2회 이후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던 두산은 8회초 선두 타자 민병헌이 3루타를 만들어 기회를 만들더니 후속 김현수가 1루수 앞 땅볼에도 한화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로 출루해 무사 1,3루의 찬스를 이었다. 이후 오재원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 사이 1루 대주자 정수빈이 2루 도루에 성공한 후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 했고 3루주자 민병헌은 홈으로 쇄도 추가점을 만들
이후 홍성흔의 유격수 땅볼로 또다시 한 점을 추가한 두산은 9회초에는 방망이에 불을 뿜었다. 민병헌와 오재원이 2점 홈런을 연달아 만들어 내며 4점을 추가한 것.
한화 역시 9회말 주자를 3루까지 보내는 등 한점이라도 추격하려는 노력을 이었으나 결국 점수는 만들지 못한 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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