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경기 초반 이미 승부의 흐름이 두산쪽으로 기운 경기였다. 그러나 수비와 타선이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인 한화의 경기 내용이 더욱 아쉬웠다.
한화는 3일 대전 두산 전에서 1회와 2회에 6실점, 8회와 9회에 6실점을 기록하며 2-12로 패했다. 6회말 2사 이후 2점을 따라잡긴 했으나 좀처럼 두산의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타격력을 보였으며, 수비에서는 주지 않아도 될 점수 허락해서는 안 될 점수를 내주는 답답함을 보였다.
한화가 3일 두산 전에서 선발 유창식의 부진, 수비의 난조, 타선의 침묵이 조합돼 2-12 완패를 당했다. 사진=Mk스포츠 DB |
2회초 수비시에는 선발 유창식이 볼넷과 안타를 번갈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여기에 우익수 김경언의 어설픈 타구처리가 이어지며 2번의 3루타를 허락했다. 결국 한화는 2회에만 5점을 내주며 승부의 흐름을 두산에게 빼앗겨야 했다.
답답함은 3회에도 이어졌다. 3회말 선두타자가 정현석이 펜스를 맞추는 2루타로 득점권에 나가 한화의 숨통을 틔우는 듯 했다. 그러나 후속 3명의 타자가 차례로 범타 처리되며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6회 2사 이후 김경언의 중전안타, 오선진의 3루타, 최진행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2점을 추가한 한화였지만 그 이상의 점수는 추가하지 못했다.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한 7회, 상대 실책 및 연속 볼넷으로 2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던 8회,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주자를 보낸 9회 역시 후
오히려, 8회초 수비에서 1루수 전현태의 선택 미스로 김현수의 1루땅볼을 잡아내지 못해 추가점을 헌납해야 했으며, 9회초에는 한화의 4번째 투수 조지훈이 2사 이후 볼넷과 2방의 홈런을 허용해 4점을 추가로 내주며 완패를 당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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