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2승2패의 성적으로 1경기만을 남겨둔 한국의 2R 진출 경우의 수는 어떻게 될까. 이탈리아전 승리만이 답이다.
한국은 3일 오후 7시 30분 타이완 타이중에서 열린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호주와의 B조 예선 4번째 경기서 4-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전적 2승2패로 4일 오후 1시 30분 타이중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와 타 팀간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2R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경우의 수는 어떻게 될까. 승리한다면 2R에 진출이 유력하고, 이탈리아전에 패배해도 희박한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번 대회는 12개팀이 A와 B 2개의 조로 나눠져 각조 6개팀이 풀리그를 거친 후, 각 조 상위 3개팀이 2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호주, 콜롬비아, 미국, 이탈리아, 쿠바의 5개국과 함께 B조로 묶였다.
순위는 승률을 우선해서 계산하는데 두 팀이 동률 시 승자승 원칙을 우선 적용한다. 3개 팀 이상이 동률을 이루고 승패까지 맞물릴 경우에는 해당 팀들 간 경기의 이닝당 평균 득점에서 평균 실점을 뺀 수치(TQB)를 비교해 결정하게 된다.
일단 B조는 나란히 3승씩을 거두고 있는 쿠바와 미국의 진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남은 1자리를 놓고 한국과 호주, 이탈리아가 경합하고 있다. 하지만 최종 결과에 따라서 미국과 쿠바도 떨어질 수 있는 복잡한 상황. B조는 쿠바가 3승 1패, 미국이 3승1패, 호주가 2승2패, 한국이 2승2패, 콜롬비아가 1승3패, 이탈리아가 1승3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쿠바에게 승리한 미국이 현재 1위, 쿠바가 2위이고, 3위는 호주에게 승리한 한국이다.
결국 최종전에 따라 2R 진출팀이 가려지게 됐다. 한국이 최종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했을 경우는 2R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단 한국이 승리하고 호주가 쿠바에 패하면(2승3패) 한국은 진출이 확정적이다. 만약 호주가 쿠바를 이겨 세 팀의 승패가 맞물리게 되고 TQB를 비교하더라도 유리하다. 거기에 미국이 콜롬비아에 패해 3승2패가 되더라도 경우의 수는 똑같다. 한국은 현재 쿠바와 미국에는 TQB가 뒤져있지만 호주에는 상당히 앞서 있다. 쿠바가 호주에게 대패를 당할 가능성이 적기에 사실상 2R 진출이 유력하다.
한국이 이탈리아와의 경기에 패했을 경우에도 희박한 가능성은 남아있다. 호주가 쿠바에게 패하고 콜롬비아가 미국을 꺾어 3위를 두고 한국 포함 복수의 2승 3패 팀이 TQB를 가리는 경우다. 만약 호주와 한국이 같이 패배하면 두 팀에 모두 승리한 이탈리아가 같은 2승 3패가 되더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2R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콜롬비아가 승리할 경우 4팀이 2승3패가 돼 서로 TQB를 비교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이탈리아와 콜롬비아는 앞선 경기서 많은 점수차로 패해서 TQB 수치가 매우 낮다. 여기서는 한국이 TQB가 앞설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콜롬비아가 미국을 이길 확률이 높지 않은 것이 맹점이다.
이래저래 경우의 수는 복잡하지만 결국 한국으로서는 총력전의 각오로 이탈리아전에 임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탈리아는 호주에 7-4 승, 쿠바에 0-15 패, 미국에 0-8 패, 콜롬비아 4-6 패를 기록했다. 비교적 많은 실점을 했고 쿠바와 미국을 상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비교적 안정된 마운드에 비해서 타선이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단기전 승부는 1경기 집중력이 중요할수밖에 없다. 한국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둬 2R에 진출 할 수 있을까. 결국 최종전에결과에 따라 2R 진출팀이 가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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