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콜로라도 덴버) 김재호 특파원]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선두를 질주 중인 LA다저스가 포스트시즌 대비 모드에 들어갔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원정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다저스 선발 리키 놀라스코는 6회까지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평균자책점은 3.26을 기록했다.
눈에 띈 점은 투구 수가 95개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틀 뒤가 휴식일이고, 에딘슨 볼퀘즈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피칭이었다.
LA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불펜의 몫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사진(美 콜로라도 덴버)= 한희재 특파원 |
이날 경기만이 아니다. 다저스는 최근 경기에서 선발을 내리는 시점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2일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서도 선발 잭 그레인키가 투구 수 95개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3일 콜로라도전 선발 클레이튼 커쇼도 투구 수 81개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발의 몫을 줄이고, 그만큼 불펜의 몫을 늘리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선발들의 체력을 비축하기 위함이다. 매팅리 감독은 9월 들어 선발진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상을 깨고 콜로라도 원정에 볼퀘즈를 투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하나는 불펜들의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포스트시즌은 매 경기가 팽팽한 접전으로 펼쳐진다. 불펜 싸움이 승부의 향방을 가르는 경우가 많다. 시즌 초반에 비해 한결 안정된 다저스 불펜이지만, 포스트시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규 시
다저스는 지난 8월 에딘슨 볼퀘즈, 마이클 영 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단행했다. 포스트시즌을 염두에 둔 보강이다. 마운드 운영도 포스트시즌 대비 모드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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