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일리노이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임창용과 아오키 노리치카, 야쿠르트 시절에 한솥밥을 먹었던 두 선수가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만났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가 열린 7일(이하 한국시간) 리글리 필드. 홈팀 시카고 컵스의 타격 연습이 끝나갈 찰나, 3루 더그아웃으로 한 밀워키 선수가 다가왔다. 아오키였다. 그는 한국 취재진을 발견하고 임창용이 어디 있는지를 물었다. 클럽하우스 안에 있다는 말을 들은 아오키는 통역과 함께 안으로 들어갔고, 잠시 뒤 밝은 표정으로 나타났다.
아오키와 임창용은 미국 무대를 밟기 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함께 뛰었다. 아오키는 주전 외야수, 임창용은 마무리였다. 아오키가 먼저 2012년 미국으로 진출했고, 그 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임창용은 1년 뒤 미국 땅을 밟았다. 그리고 둘은 시카고에서 다시 만났다.
경기 전 밀워키 아오키 노리치카가 직접 컵스 더그아웃을 찾아 임창용에게 인사를 하고 나온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일리노이 시카고)= 한희재 특파원 |
그는 “임창용은 정말 좋은 투수다. 야쿠르트 시절 외야에서 그가 던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같은 팀인게 정말 다행이라 느낄 정도였다”며 임창용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5일 메이저리그에 합류한 컵스 임창용이 경기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일리노이 시카고)= 한희재 특파원 |
야쿠르트 시절 한 팀에서 뛰었던 둘은 이제 다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만났다. 아오키는 “임창용과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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