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1위 LG 트윈스와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종료까지 20경기 남짓을 남겨놓은 시점에서 맞붙는다. 빈공에 시달리고 있는 양 팀 타선과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토종투수들도 이들과 격돌한다.
LG와 삼성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프로야구 경기서 각각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과 우완투수 배영수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삼성의 배영수는 올 시즌 12승3패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하고 있어 1승을 추가하면 쉐인 유먼(롯데 자이언츠, 13승)과 함께 최다승 타이가 된다. LG의 우규민은 9승5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중으로 1승을 추가할 경우 개인 첫 10승 고지에 오른다.
당일 경기 결과에 따라 곧바로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혈전. 특히 선발투수들과 타선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두 팀의 최근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
LG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타선이 각각 배영수와 우규민이라는 토종투수와 격돌한다. 사진=MK스포츠 DB |
LG는 최근 5경기서 14득점을 기록, 평균 2.8점을 올렸다. LG의 시즌 평균득점인 4.96점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수치. 그것도 지난 6일 대전 한화전 6득점을 제외하면 모두 3점 이내에 그쳤다. 9월 이후 타율이 2할6푼3리로 1개의 홈런밖에 쏘아올리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타선의 힘이 떨어진 모양새다.
그런 LG타선을 상대로 배영수는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이다. 하지만 첫 등판은 6월 21일 구원 투수로 나선 것으로 김용의, 오지환, 현재윤의 3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를 꺾으면 올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첫 기쁨도 누릴 수 있다. 배영수는 올 시즌 LG를 제외한 7개 구단에 모두 승리를 거두고 있다.
특히 팀이 3연패에 빠져 1위를 내준 현 시점에서의 등판. 지난 8월 30일 이후 일주일동안 푹 쉬었다. 관건은 투구감을 유지해 지난 SK전 7이닝 1실점의 뜨거운 기세를 있을지 여부다.
삼성의 타선 역시 최근 빈공인 것은 마찬가지다. 오히려 후반기로 보면 LG보다 부진의 정도가 더욱 심각하다. 최근 5경기서 올린 득점은 14점으로 역시 평균 2.8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인 5.04점에 비해서 상당히 못미치는 수준.
특히 장외타격왕 채태인이 부상으로 빠진 지난 8월 19일부터는 완연히 힘이 떨어졌다. 팀타율 2할4푼9리 평균 3.58 득점에 그치고 있다. 이후부터 올린 득점은 같은 기간 최하위 득점팀이었던 한화(42득점)보다 단 1점이 많은 43점이다.
지독한 타선부진에 빠져있는 삼성을 상대로 우규민은 데뷔 이후 첫 10승을 노린다. 올 시즌 풀타임 선발로 거듭난데 이어, 팀의 첫 10승 투수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인데다 특히 간절한 10승이다. 벌써 6번째 도전. 지난 8월 8일 롯데전부터 5경기서 우규민은 평균자책점 3.33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과 불운이 겹쳐 승리없이 2패만을 안았다. 아홉수의 악연의 고리를 풀어야 하는 셈이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좋았다. 2경기에 등판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2승을 거뒀다. 특히 2경기서 단 6안
올 시즌 나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토종투수들이 1위를 놓고 펼치는 후반기 가장 중요한 2연전 첫 경기에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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