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태안) 유서근 기자] 김세영(20.미래에셋)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세계랭킹 5위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과의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김세영은 8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행운의 홀인원과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디펜딩 챔피언인 유소연과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연장 첫홀인 18번홀(파5)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보기에 그친 유소연을 꺾고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역전에 이어 연장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 사진=KLPGA 제공 |
우승상금 3억원을 받은 김세영은 시즌 상금 약 4억8800만원으로 상금랭킹 10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김세영은 역전 우승의 발판이 된 17번홀 홀인원으로 1억5000만원 상당의 벤츠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는 겹경사를 누렸다.
최종라운드가 시작하기 전까지 김세영의 우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선두였던 유소연에 5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에 반해 선두였던 유소연은 10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7타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유소연이 11,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2타를 잃은 반면 15번홀(파4) 버디에 이어 17번홀(파3)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해 순식간에 타수는 1타차로 따라붙었다.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김세영은 파 세이브를 성공시켰고, 유소연은 세컨 샷이 좌측으로 밀려 암벽을 맞은 뒤 페어웨이에 떨어지는 행운이 따랐지만 그린 주변 러프에서 어프로치한 네 번째 샷이 짧아 보기를 범하며 연장으로 끌려갔다.
연장 첫홀 세 번째 샷이 짧아 어프로치한 샷이 홀컵 2m에 떨어뜨리며 위기를 맞은 유소연에 비해 김세영은 세 번째 샷을 그린 엣지에 보낸 뒤 버디 기회를 맞았다.
김세영이 먼저 친 버디 퍼트가 홀컵 1.5m까지 지나가며 위기를 맞았지만 유소연 마저 파 퍼트에 실패한 뒤 김세영이 침착하게 우승 퍼트를 성공시키며 두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하반기 첫 대회인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최유림(23.고려신용정보)은 1오버파 289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김지희(19.넵스)가 2오버파 290타로 이예정(20.하이마트), 김보경, 함영애(26.볼빅), 최혜정(29.볼빅)과 함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 1위를 달렸지만 손등에 볼이 맞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장하나(21.KT)는 9오버파 297타 공동 25위를 차지했다.
MBN 김영자골프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3년 연속 상금왕에 도전했던 김하늘(25.KT)은 10오버파 298타로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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