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신생팀 NC 다이노스는 2013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11경기를 치른 9일 현재 NC는 승률 4할2푼1리를 기록 중이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세운 신생팀 최고 승률인 4할2푼5리에 근접했다. NC가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NC를 이끌고 있는 김경문(55) 감독의 평가는 달랐다. 그 누구보다 NC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이 김 감독이다. 김경문 감독은 객관적으로 NC를 평가하고 있었다. 아직은 4강권 팀들과 차이가 있다.
김경문 감독은 8일 문학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NC는 4월보다 잘하고는 있지만 현재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달콤함에 젖어있는 선수들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이 팀을 위해 애정 어린 쓴소리를 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올 시즌 NC가 잘한다는 평가 앞에는 ‘신생팀임에도 불구하고’라는 조건이 붙어있는 것이 사실이다. 순위표만 놓고 보면 NC는 9개 구단 중 8위다. 올라온 계단보다 올라가야 할 계단이 훨씬 많다.
신생팀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있는 NC는 이제는 강팀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 위해 노력할 때다. NC는 내년 혹은 내후년 4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시즌에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을 마치고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주전으로 계속 나갔던 선수들은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 투수들 또한 타자와 싸우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NC에는 1군에서 풀타임 주전으로 뛰어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드물다. 이호준, 손민한 정도다. 나머지
NC는 젊은 팀이다. 잠재력이 크다. 성장 속도 또한 빠르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경문 감독이 큰 소리로 선수들을 독려하기 시작했다. 공룡이 알을 깰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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