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는 미국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도시다. 그런 이곳에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프로미식축구(NFL) 팀이다.
2012-2013시즌 NFL이 지난 6일(한국시간) 개막했다. 개막전으로 치러진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덴버 브롱코스의 경기에서 덴버가 지난 시즌 슈퍼볼 우승팀인 볼티모어를 49-27로 크게 이기는 등 시작부터 흥미진진한 결과가 속출했다.
NFL 경기가 열리거나 연고 팀이 있는 도시들은 주말 동안 축제 분위기였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조용한 도시가 있었다. 바로 LA다. 이곳에는 NFL 팀이 단 한 팀도 없다.
LA는 프로스포츠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다. 인구만 놓고 봐도 2012년 기준으로 뉴욕 다음으로 많은 385만 7799명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프로야구(MLB), 프로농구(NBA), 프로아이스하키(NFL), 프로축구(MLS)가 모두 이곳을 기반으로 하는 팀을 두 팀씩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유독 NFL만큼은 이 도시를 외면하고 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1946년 클리블랜드 램즈가 LA로 연고를 이전해 LA 램즈로 팀 이름을 바꿨다. 1982년에는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LA로 들어와 LA 레이더스가 됐다.
그러나 두 팀은 1994 시즌을 끝으로 LA를 떠났다. 가장 큰 문제는 경기장이었다. 이들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메모리얼 콜로세움은 구장이 지나치게 커서 매진이 되기 어려웠고, 그럴 때마다 블랙아웃(NFL은 경기가 매진이 되지 않으면 해당 연고지의 중계를 끊는다)이 됐다. 또한 1923년에 지어진 오래된 구장이다 보니 주차 등 부대시설이 열악했고, 경기장이 위치한 지역도 우범지역이라 팬들의 관심을 끄는데 한계가 있었다.
두 팀은 LA 시당국에게 경기장 시설 보수를 요구했지만, 시는 계획을 취소했다. 1994년 발생한 대지진을 복구하느라 경기장에 들일 돈이 없었다. 결정에 반발한 두 팀은 결국 연고지를 옮겼다. 레이더스는 다시 오클랜드로 돌아갔고, 램즈는 세인트루이스로 떠났다. LA의 미식축구 팬들은 USC, UCLA 등 대학교 팀을 응원하며 그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NFL이 LA로 돌아올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제리 존스 댈러스 카우보이스 구단주는 지난 7월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어느 때보다 (LA에 팀이 들어서는 것이) 가까워졌다. 1~2개의 팀이 LA로 들어올 수 있는 실현가능한 방법들이 몇 가지 있다”며 LA에 NFL팀이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가장 큰 고민인 경기장 문제도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다. 앤슈홀츠라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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