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상승세의 추신수(31·신시내티) 앞에 ‘좌완 공포증’은 없었다.
추신수는 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1타수 1안타 2볼넷 1사구를 기록, 네 차례 타석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타율도 0.291로 올라 3할 복귀를 눈앞에 두게 됐다.
무엇보다 이날 활약이 빛났던 것은, 상대가 좌완 클레이튼 커쇼였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제일 잘 나가는 좌완을 상대로 모두 출루에 성공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상승세의 추신수 앞에 좌완 공포증은 없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8일 경기에서는 파코 로드리게스를 괴롭혔다. 7회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고, 이어진 세자르 이즈투리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만들었다. 상승세의 추신수 앞에 ‘좌우 놀이’는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
이번 3연전의 활약으로 추신수는 좌투수 상대 타율을 0.209까지 끌어올렸다. 1할 대에 머물고 있던 좌투수 상대 타율이 2할을 넘어섰다. 출루율도
추신수는 그동안 좌투수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원래 약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항변했지만, 그동안의 모습들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의 앞에 ‘좌투수 논란’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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