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를 치는 타자는 포드를 타지만, 홈런 타자는 캐딜락을 탄다는 말이 있죠.
이처럼 홈런은 야구의 꽃으로 불리는데 언제부턴가 한국야구에서는 홈런이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이상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승부를 뒤집고 팬들을 열광하게 하는 시원한 홈런.
일본 프로야구는 야쿠르트의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54호 홈런을 기록하며 오사다하루가 1964년 달성한 55개 기록에 1개 차로 다가섰습니다.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의 크리스 데이비스는 49개의 홈런으로 50홈런 왕을 사실상 예약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야구의 꽃'으로 불리는 홈런과 귀한 대접을 받는 홈런타자가 사라졌습니다.
넥센 박병호와 SK 최정이 각각 27개와 26개로 홈런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30개 전후에서 홈런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해 미국, 일본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1992년 최초로 40홈런을 넘어선 한국야구는 2000년대 초반 이승엽과 심정수 등 거포들의 홈런 경쟁으로 뜨거웠지만, 최근에는 홈런이 급감하는 추세입니다.
▶ 인터뷰 : 허구연 / 프로야구 해설위원
- "호쾌한 스윙보다 번트 잘하고 베이스러닝 잘하는 한점 내는 야구로 가고 있습니다."
선수의 개성과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한국프로야구.
잃어버린 홈런 타자를 찾으려면 지도자들의 인식 변화가 절실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