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김광현(25)이 ‘에이스’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김광현은 1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6⅔이닝 동안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시즌 22번째 등판 만에 거둔 첫 무실점 투구였다. 볼넷 4개를 내줬으나, 피안타는 딱 1개였다. 탈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곰이 무섭지 않은 김광현이었다. 두산전 통산 10승(4패)을 거둔 김광현은 올해도 2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이 2.77로 상대한 7개 팀(한화전 등판 없음) 가운데 가장 짠물 투구를 펼쳤다. 이날 그 맛은 더욱 짰다. 김광현의 위력적인 구위에 두산 타선은 농락당했다.
SK 김광현이 12일 문학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첫 무실점 투구였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최고 구속 152km/h의 빠른 공을 던진 김광현은 1회부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민병헌을 볼넷에 이어 2루 도루 허용까지 하며 1사 2루의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김광현은 두산의 중심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김현수와 오재일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자신감을 찾은 김광현은 3회까지 볼넷 1개만 허용했을 뿐,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그러나 3회부터 볼이 서서히 많아지던 김광현은 4회 제구가 안 됐다. 볼이 많아졌다. 김현수와 홍성흔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불은 확실히 꺼트렸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이원석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5회 최정의 실책으로 1사 1,3루의 뜻하지 않은 위기가 찾아
김광현은 6회 아웃카운트 2개까지 잡은 뒤 마운드를 내렸다. SK가 7-0으로 크게 앞서 있는 데다, 김광현의 투구수도 100개를 넘어 무리할 이유는 없었다. 에이스로서 제 몫을 다한 김광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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