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어렵지 않은 퀴즈 하나. LG 트윈스가 가장 쉽게 승리하는 법은? 정답도 참 쉽다. 우완 정통파 투수 류제국이 선발 등판하는 날이다.
류제국이 또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류제국은 12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5연승 행진과 함께 시즌 9승(2패)을 달성했다.
LG는 11-3으로 완승을 거두며 시즌 66승46패를 기록하며 1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류제국의 승리 기운은 대구까지 뻗쳤다. LG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류제국이 등판한 경기는 총 17경기. 이 가운데 LG는 14승을 챙겼고, 단 3패만 당했다. 팀 승률은 무려 0.824. 류제국이 ‘승리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깔끔한 수치적 증거 자료다.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경기에서 LG 선발 류제국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류제국의 호투 뿐이 아니었다. 류제국을 든든히 돕는 타선 폭발도 역시 배반하지 않았다. LG는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11안타 11득점을 쓸어담았다. 류제국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7회초 LG는 8-2로 크게 앞서 사실상 승부를 가른 상태였다.
이진영은 확실한 도우미였다. 이진영은 2루타 2개와 3루타 1개 등 3타수 3안타 4타점을 폭발시켰다. 1회말 1사 1루서 선취 적시 2루타를 터뜨린데 이어 2회말 2사 만루서 승부를 가르는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뽑아냈다. 4회말 볼넷으로 개인 통산 35번째 600사사구를 달성한 이진영은 7회 2루타를 추가해 3안타 경기를 모두 장타로 장식했다.
반면 KIA는 전날 군산 SK 와이번스전에
“비오는 날도 난 좋다”던 류제국이 승리를 부르듯 5회부터 내린 빗줄기도 이날만큼은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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