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브라질 월드컵 예선 탈락 위기에 놓인 멕시코가 새로운 감독을 임명했다. 빅토 마누엘 부세티치 전 몬테레이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멕시코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간) 부세티치를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부세티치는 10월 열리는 파나마, 코스타리카와의 남은 월드컵 예선 2경기를 맡게 된다. 두 경기 성적에 따라 남은 임기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대표팀은 지난 8일 미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호세 마누엘 델 라 토레 감독을 경질한 바 있다. 수석코치 대행체제로 미국과의 경기를 치른 멕시코는 0-2로 패하면서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예선 5위로 떨어졌다. 남은 2경기에서 최소 4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본선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허스티노 콤피안 멕시코 축구협회 회장은 “부세티치는 팀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잘 알고 이를 받아들였다”며 그를 감독으로 임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경험과 판단력, 전문성을 믿는다. 우리 팀을 한 발 앞으로 나가게 할 인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세티치는 파추카, 베라크루즈, 하구아레스, 몬테레이 등 멕시코 클럽 감독을 주로 역임했다. 특히 2009년
2010년 멕시코 국가대표팀 감독을 이끌기로 합의했으나, 가족 문제를 이유로 감독직을 사양했다. 그러나 3년 뒤 다시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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