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근래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케빈의 2도움과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전북현대가 부산아이파크를 꺾고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전북은 15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정혁 이규로 레오나르도의 릴레이포를 엮어 부산을 3-1로 꺾었다. 전북은 2005년 이후 9년 만에 다시 한 번 FA컵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당시 우승을 이끈 감독은 갓 부임했던 최강희 감독이었다.
전북이 부산을 3-1로 제압하고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이미 결승에 오른 포항과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승자는 대회 최다인 4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사진= MK스포츠 DB |
마치 전날 열린 제주와 포항의 또 다른 준결승이 떠올려지듯, 이후 경기는 공방이 적절하게 섞인 시소게임이었다. 승부를 가른 한수는 ‘용병술’이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기희를 빼고 그간 출전기회가 많지 않았던 우측 풀백 이규로를 투입했다. 결국 이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 후반 12분, 김신영의 크로스를 받은 케빈이 안정되게 공을 트래핑에 이규로를 바라보고 내줬고, 이를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다시금 부산의 골문을 열었다. 결국 이것이 결승골이 됐다.
부산은 경기 종료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 전북을 압박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공격에 집중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부산의 수비진이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가 서상민에게 연결되는 것을 막지 못했고 결국 이범영 골키퍼가 파울을 범하면서 PK를 허용해 동점의 꿈은 물거품 됐다.
레오나르도가 팀의 3번째 골이자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전북은 3-1로 부산을 따돌리고 FA컵 결승에 올랐다. 이미 결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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