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름 그대로 ‘사냥꾼’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헌터 펜스(30)의 방망이가 무섭게 달아오르고 있다.
펜스는 15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7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펜스는 5회 상대 투수 스티븐 파이프로부터 만루 홈런을 뺏어내는 등 8회 수비에서 교체될 때까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9-3 대승을 이끌었다.
16일 경기에서는 다저스 선발 에딘슨 볼퀘즈를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렸다. 이 홈런으로 펜스는 다저스와의 원정 4연전 모든 경기에서 홈런을 1개씩 기록했다. 다저 스타디움에서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것은 2011년 8월 맷 켐프 이후 그가 처음이다.
헌터 펜스는 최근 6경기에서 연속 타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브루스 보치 감독은 “매일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다. 야구에 대한 태도도 훌륭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펜스는 겸손함을 잃지 않고 있다. 15일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야구는 매일매일이 새로운 스포츠다. (이런 결과는) 어느 때든 일어날 수 있다”며 대승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 특별한 경기였다”며 다른 젊은 선수들을 높여주기도 했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펜스의 꾸준함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펜스는 지난 11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 5타수 4안타 6타점을 기록한 이후 6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 중이다. ‘사냥꾼’이란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만시지탄의 감이 없잖아 있지만, 꾸준함과 겸손함을 겸비한 그의 활약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