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넥센 히어로즈 오재영(28)이 2708일 만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오재영은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1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1홀드)째를 올렸다. 이날 오재영은 2006년 4월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된지 7년 4개월 28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오재영은 16일 창원 NC전에서 6⅓이닝 1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2708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오재영의 총 투구수 85개. 이 중 스트라이크 50개를 잡은 오재영은 140km 직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상대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시작은 상대 타자의 괴롭힘으로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오재영은 1회에 5타자 상대로 총 26개 공을 던졌다. 이중 흐름을 끊긴 파울 타구가 6개였으며 풀카운트 승부는 2번이었다. 1번 타자 김종호와 끈질긴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으나 8구째에 볼넷을, 모창민 타석 때에는 도루를 허용했다. 오재영은 모창민의 중전안타로 무사 1, 3루에서 나성범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실점했다.
2회부터 4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에 빠른 볼 카운트 승부를 펼친 오재영은 공 8개 공로 연속 3타자를 뜬공을 처리했다. 3회에는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1사에서 좌중간으로 뻗는 김종호의 타구를 중견수 이택근이 슬라이딩 캐치로 막았다. 4회에는 빠른 공 6개로 상대 중심타선의 발목을 잡았다.
오재영은 5회와 6회에 실점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한 피칭으로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5회 2사 1루 이상호 타석에서 지석훈에게 도루를 허용했으나 곧바로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 1사 나성범 타석에서는 보크 판정을 받아 1루 주자 모창민을 2루로 보냈다. 그러나 후속타자들을 차례대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7회에 선두타자 조영훈을
이날 넥센은 오재영의 호투와 타석에서 터진 실속 있는 안타로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두산 베어스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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