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넥센 히어로즈 손승락(31)의 세이브 행진이 순탄하게 이어지고 있다.
손승락은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⅓이닝 동안 5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 시즌 42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날 손승락은 2000년 42세이브를 기록한 진필중(당시 두산 베어스)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다 세이브 2위에 올랐다. 당시 59경기 등판한 진필중 보다 8경기 적은 51경기 만이다.
손승락은 16일 창원 NC전에서 시즌 42세이브를 달성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손승락은 15일 문학 SK전에 앞서 “(42세이브를 기록하게 된다면) 진필중(경찰 야구단) 코치님에 이어 두 번째로 내가 공을 가질 수 있게 된다. 현역에서는 (오)승환이 다음으로 내가 가질 수 있다”라며 뿌듯해했다.
40세이브를 진지하게 받아들인 손승락은 “쉽게 할 수 없는 기록이기에 가지고 싶은 기록이기도 하다. 20명의 투수들이 40세이브를 하면 50세이브를 하고 싶어 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40세이브는 그냥 숫자일 뿐이다”라며 앞으로의 도전을 예고했다.
이어 손승락은 “수치상 40세이브는 놀랍지만, 아직 내 기량을 못 보여줘서 만족하지 않는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시즌이 돼야 한다. 더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최다 세이브 기록은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다. 오승환은 2006년(63경기 47세이브) 2007년(60경기 40세이브)에 프로야구 최초로 2년 연속 40세이브를 기록했다. 2011년
앞으로 넥센은 남은 13경기를 펼친다. 프로야구 최다 세이브까지 5개를 남겨두고 있는 손승은 지난달 18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13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손승락의 이와 같은 가도는 현재 치열한 상위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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