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장단 16안타를 앞세워 승리했다.
롯데는 18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8회에 7득점을 추가하며 12-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56승4무55패로 SK를 6위로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반면, KIA는 48승2무64패로 위태로운 7위를 지키게 됐다.
롯데 선발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은 3이닝 3피안타(2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2회와 3회에 나지완에게 연타석 솔로포를 허용한 것에 발목을 잡혔다. 그러나 이어 마운드를 지킨 홍성민-김승회-정대현-이명우-김성배가 철벽 불펜의 강인함을 각인시키는 호투를 펼쳤다.
타석에서는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이 골고루 폭발했다. 3번 타자 손아섭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4번 타자 전준우가 3타수 2안타 3타점 2볼넷을, 8번 타자 정훈이 5타수 4안타 3타점을, 신본기가 4타수 3안타 3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중심타선에서 먼저 공격에 시동을 걸었다. 0-2로 뒤진 3회말 2사 1, 2루에서 전준우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주자 모두를 홈으로 불러 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의 실책을 득점의 물꼬로 삼았다. 4회말 2사 1루에서 정훈은 신본기 타석 때 나온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신본기의 중견수 뒤로 빠지는 적시 2루타로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5회에는 손아섭이 선두타자로 나와 최향남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8호 홈런. 7회말 2사 1, 3루에서 정훈이 신승현의 높은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득점을 추가했다.
5-3으로 앞선 8회에 롯데 타자들이 총 공격을 펼쳤다. 롯데는 8회에만 장단 7안타로 7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박준서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손아섭이 우전안타-전준우가 좌익선상을 파고드는 2루타로 추가 2득점했다.
타선의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1사 이후 황재균과 강민호의 연속 안타가 터졌고 곧바로 정훈이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
KIA 선발 투수 박경태는 선발 3번째 등판에서 4이닝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승수 없이 시즌 4패(4홀드)째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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