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임성일 기자] 지난 15일 FA컵 4강에서 만났던 부산과 전북의 ‘리턴매치’가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경기로 열렸다. 안방에서 복수를 꿈꿨던 부산의 바람은 무산됐고, 전북이 거푸 승전보를 울렸다.
전북이 21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FA컵에서 1-3으로 울었던 부산은 안방에서 같은 팀에게 연속으로 무릎을 꿇는 씁쓸한 결과를 얻어야했다.
전북이 부산 원정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2위로 점프했다. 레오나르도의 프리킥이 결승골이 됐다. 사진= MK스포츠 DB |
부산으로서는 아쉬운 장면들이 잇따랐다. 전반 32분 장학영의 크로스를 임상협이 미끄러지면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전반 40분 박종우의 프리킥 과정에서는 전북의 크로스바를 때리는 아쉬움도 있었다. 전북 중앙수비수 김기희의 머리를 맞은 공이 자책골로 연결될 수 있던 장면이다.
실상 전북도 부산도 전반보다는 후반에 포커스를 맞췄던 경기다. 부산의 윤성효 감독이나 전북의 최강희 감독 모두 비기를 모두 벤치에 숨기고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10분, 공히 히든카드를 공개했다. 부산은 이정기를 빼고 파그너가 들어갔으며 전북은 김신영 대신 서상민을 투입했다. 하지만 어느 쪽도 만족스러운 공격전개는 되지 않았다.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된 이후 이기는 것만큼 지지 않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양 팀 모두 신중한 플레이를 펼쳤다. ‘닥공’으로 유명한 최강희 감독도 마냥 ‘돌격 앞으로’를 외치지 않았다. 가뜩이나 이동국과 이승기 등 공격진에 부상이 많은 상황에서 무리한 추가골 욕심은 화를 부를 수 있었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결국 뚫어내지 못했던 부산의 공격이 아쉬웠던 경기다. 윤성효 감독은 후반 33분 전성찬을, 후반 38분 호드리고까지 투입하면서 만회골의 의지를 높였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 38분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52점을 획득, 경기가 없었던 울산을 밀어내고 2위까지 점프했다. 22일 포항-울산전 결과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으나, 최소한 3위는 보장 받았다. 뒷심이 나오고 있는 전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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