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가 2002년 이후 오랜만에 가을 잔치에 나서며 DTD 징크스에서 벗어났습니다.
11년 전 LG에게 DTD의 악몽을 안겼던 김응용 감독은 지도자 인생 처음으로 꼴찌 성적표를 받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LG 이병규의 타구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갑니다.
11년 만에 가을 잔치를 알리는 축포였습니다.
시즌 71승을 기록한 LG는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진영 / LG 외야수
- "(시즌종료까지)몇 경기 안 남았습니다. 선수들이 지쳤는데, 지친 몸을 정신력으로 이겨내는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2002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이후 4강에 들지 못해 10년간 DTD로 불렸던 LG는 지긋지긋한 오명을 벗었습니다.
또 1위 삼성에 승차 없이 2위로 따라붙어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걸음도 계속했습니다.
반면, 11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LG를 꺾고 정상에 올랐던 김응용 감독은 지도자 인생 최초로 꼴찌라는 성적표를 받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최근 5년간 4번이나 꼴찌를 기록했던 한화는 우승 청부사 김응용 감독으로 새롭게 출발했지만 8위 NC에도 10경기나 뒤져, 최하위 9위가 확정됐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