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FC서울의 베테랑 수비수 차두리가 에스테그랄과의 ACL 4강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최용수 감독과 참석해 출사표를 전했다.
차두리는 먼저 “ACL 4강에 올라와서 행복하고 영광이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다. 결승진출 그리고 우승을 위한 하나의 계단이다”라면서 “잘 준비해서 여전히 한국 축구가 아시아의 정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울의 베테랑 수비수 차두리가 에스테그랄과의 ACL 4강 1차전을 앞둔 각오를 다졌다. 서울만의 경기를 펼치면 승산은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에 차두리는 “과거 대표팀 시절에도 이란과의 경기는 늘 어려운 경기였다. 피지컬이 강한 이란에 늘 고전했다”면서도 “하지만 예전의 이란과 지금의 이란은 많이 변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을 중계했던 아버지(차범근 해설위원)도 FC서울의 전력과 이란대표팀을 간접 비교했을 때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라는 조언을 하시더라”면서 “상대를 존중하지만, 우리만의 색깔과 우리의 장점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료들에 대한 믿음도 강했다. 차두리는 “서울에 입단해서 가장 놀랐던 것이, 어린 선수들의 상황 대처능력들이 너무 좋다는 것이다. 내가 20대 초반일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다르다”면서 “큰 경기고 부담스러운 경기지만,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잘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말로 필승을 다짐했다.
끝으로 차두리는 좋은 추억, 좋은 경험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유럽도 그렇고 아시아도 마찬가지로, 챔피언스리그란 선택받은 팀과 선택받은 선수들만이 나갈 수 있는 대회다. 이제 최고의 4팀만 남았다. 영광스럽다”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추억이자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더 좋은 기억으로 남기 위해서는 물론 승리로 이어져야한다. 차두리는 “8강 상대였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축구와는 또 다를 것이다. 다른 축구색깔을 지닌 팀들과 붙을 때는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한다”면서 “재밌을 것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잘 준비해서 우리만의 좋은 축구를 펼칠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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