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선발 9경기 평균자책점 2.5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투수 문성현(22)의 후반기 선발 전환 이후의 성적이다. 문성현은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0-0인 6회 구원투수 이정훈과 교체되면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무실점 역투로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한 번 더 입증했다.
전반기 이후 완벽한 반전. 문성현 스스로가 선발투수 체질이라는 것을 호투로 증명하고 있다. 문성현은 전반기 구원투수로 나서 7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했다. 결국 1군 엔트리에서도 제외된 문성현은 퓨처스리그서 반전을 준비했다. 지난 7월 26일 1군으로 복귀한 이후 선발 9경기 5승 2패 49⅔이닝 14자책 평균자책점 2.54의 질주다.
문성현이 무실점 역투를 펼쳐 다시 한 번 자신이 선발체질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1회 선두타자 김종호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문성현은 후속 모창민에게 3루수 방면의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문성현은 후속 나성범을 6구만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자초했으나 이호준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하지 않았다.
2회도 쉽지 않았다. 문성현은 NC의 선두타자 조영훈을 우익수 뜬공, 후속 권희동을 3루수 땅볼로 솎아내며 아웃카운트 2개를 손쉽게 잡았다. 하지만 지석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이후 노진혁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김태군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아내고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는 호수비의 덕을 봤다. 김종호에게 좌측 방면의 깊은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서동욱이 그림같은 러닝캐치로 문성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숨을 돌린 문성현은 후속 모창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데 이어 나성범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쳤다.
이후 완연하게 안정감을 찾았다. 문성현은 4회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볼넷을 내주고 자초한 위기를 후속 타자들을 깔끔하게 틀어막고 벗어났다. 조영훈을 2루수 뜬공, 권희동을 우익수 뜬공, 지석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아웃시켰다.
5회가 이날 최대의 위기였다. 문성현은 선두타자 노진혁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태군의 희생번트 때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하고 김종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절체절명
5회까지 비교적 많은 투구수 97개를 소화한 문성현은 6회부터 구원투수 이정훈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후 넥센은 9회 세 번째 투수 강윤구가 노진혁에게 결승 솔로홈런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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