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6일 현재 2013 시즌을 5경기 남기고 있는 김경문(55) NC 다이노스 감독이 현재 팀의 전력을 냉철하게 평가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과는 전력 차가 아직은 크다는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4위 안에 드는 팀이 돼야 하는데 채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시즌을 마치고 바로 준비를 해야 한다. 마무리 훈련, 스프링캠프 때부터 착실히 팀을 만들어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NC에 대해 100점 만점에 60점을 줬다. 1군 무대에서 첫 시즌을 보낸 것을 감안한 점수다. 이것도 후한 점수라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경문 감독의 시선은 2014년을 향해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과 내년 시즌은 선수들이 다를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2013 시즌은 1군 풀타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드문 NC에게 값진 경험이 됐다.
김경문 감독은 “풀타임 경험을 무시 할 수는 없더라. 올 시즌 우리 선수들이 큰 경험을 했을 것이다. 내년 시즌에는 선수들에게 다른 여유가 생길 것이다”고 확신했다.
NC 선수들은 한 시즌을 치르면서 체력관리와 컨디션 조절 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몸으로 습득했다. 계절별 노하우도 필요했다.
올 시즌 NC는 시즌 막판에 힘이 다소 떨어졌다. NC는 9월에 치른 16경기에서 팀 타율 1할9푼3리로 고전하고 있다. 김 감독은 “날씨가 선선해지면 타자들의 배트가 잘 돌아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부진도 큰 경험이라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다음 시즌에 이를 되풀이하지 않으면 된다.
NC 투수진은 2013 시즌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재학, 찰리 쉬렉, 에릭 해커가 1,2,3 선발로 타 팀 부럽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 손민한이 가세한 불펜 역시 김진성, 최금강, 손정욱, 임창민, 이민호 등이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투수들과 비교했을 때 타자들의 성적은 조금 아쉬운 감이 있다. 이호준, 김종호, 모창민, 조영훈 등이 선전하고 있지만 주전과 백업의 기량차가 아직은 크다. 선수층이 두텁지 못해 위기가 닥쳤을 때 이를 피해갈 수 있는 선택지가 적었다.
김경문 감독은 2013 시즌 종료 후에도 경쟁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2013 시즌 4할 승률을 넘어서며 기대이상의 선전을 펼치고 있는 NC가 2014 시즌에는 4위라는 더 높은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