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표권향 기자]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두 팀의 맞대결은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선발 투수전에서 끝을 맺지 못한 양 팀 타선은 이어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진에 막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는 연장 12회까지 치열한 혈투를 펼쳤다. 양 팀 타자들은 이날 등판한 투수들의 강한 수비력에 막혀 1-1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무승부로 KIA는 49승3무70패로 8위로 내려 앉았다. SK는 60승3무59패하며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KIA는 27일 문학 SK전에서 무승부해 49승3무70패하며 8위로 떨어졌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선취점은 SK가 올렸다. 1회말 1사 상황에서 박재상이 상대 선발 양현종의 2구째 몸 쪽 빠른 직구를 밀어 쳐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린 박재상의 시즌 8호 홈런.
받은 대로 KIA가 홈런포로 갚아줬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기남은 SK 선발 투수 조조 레이예스의 초구 145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호 홈런.
양 팀 선발 투수들은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K는 27일 문학 KIA전에서 무승부해 60승3무59패로 연승 행진을 잇지 못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8회까지 호투한 선발 투수들은 9회에 마운드를 내줬다. KIA는 최향남-한승혁-심동섭-김진우를 올려 뒷문을 걸어 잠갔다. SK는 박정배-박희수-전유수-진해수를 마운드에 올려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양 팀 선수들은 종료음이 울리기 전까지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4강 진출에 실패한 한(恨)을 푼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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