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정도도 충분히 훌륭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클레이튼 커쇼는 더 높은 곳을 보고 있다.
커쇼는 28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1-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6승 9패 평균자책점 1.83의 성적으로 2013시즌을 마무리했다.
커쇼는 페드로 마르티네스, 그렉 매덕스 이후 세 번째로 1점대 시즌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2000년대 투수가 됐다. 전문가들은 너나 할 거 없이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그를 지목하고 있다. 그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임은 더 이상 부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정규 시즌을 마친 클레이튼 커쇼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커쇼에게 이번은 세 번째 포스트시즌이다. 2008, 2009년에 5경기에 출전한 그는 15 1/3이닝에서 15피안타 10실점 평균자책점 5.87로 부진했다. 2009년에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각각 6 2/3이
그러나 그때의 커쇼와 지금의 커쇼는 다르다. 커쇼도 “그 사이에 많은 경기를 선발로 나섰다”며 경험의 차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은 승리를 즐기고, 내일 다시 돌아와 새로 시작할 것”이라며 가을 야구에 대한 각오를 되새긴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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