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기윤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카자흐스탄에 덜미를 잡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28일 오후 중국 후난성 천저우의 스포츠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이탈리아 세계여자대회(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아시아 최종라운드 B조 조별리그 2차전. 차해원(52)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세계 28위 카자흐스탄에 1-3(25-21 22-25 17-25 14-25)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 약체 뉴질랜드를 3-0으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했던 한국은 1승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29일(오후 5시) 인도와의 경기에서 이긴다 해도, 10월1일(저녁 8시30분) 중국과의 마지막 4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해야 세계대회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매우 어려운 처지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오른쪽 어깨 부상 중인 주포 김연경(터키 페네르바흐체)이 중국전에 나오지 않을 예정이어서 더욱 힘들게 됐다. 5팀이 출전한 이번 B조 조별리그에서는 1, 2위가 세계대회 출전권을 거머쥐는데 한국은 조 2위도 어려운 상황이다.
차 감독은 “서브 리시브도 안 되고, 블로킹도 안 되니 답이 없었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딸 수 있어 김연경이 뛰었는데 어깨가 안 좋아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뉴질랜드전에서 쉰 김연경은 이날 선발 출장해 4세트까지 모두 소화했으나 간간이 위력적인 강타를 보여줬을 뿐, 전체적으로는 부진했다. 이재은(KGC인삼공사)과 이다영(선명여고2)이 번갈아 출전한 세터의 공격 토스도 김희진(IBK기업은행)이나 한송이 등에 집중됐는데, 1m95 장신 타탸나 무드리츠카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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