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류현진(26)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4이닝만에 물러나면서 2점대 평균자책점과 15승을 놓쳤지만 9억원의 보너스는 수령하게 됐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4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75개의 공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3.00을 기록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14승(7패)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이른 교체는 포스트시즌 등판이 예정된 상황에서 류현진을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선택. 하지만 상징적인 15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부수입은 얻었다. 이날전까지 188이닝을 소화중이던 류현진은 4이닝을 더해 192이닝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닝 옵션 계약에 따라 종전 50만달러에 더해 25만 달러를 추가해 총 75만달러(약 8억원)의 보너스를 받게 됐다.
류현진이 최종 등판까지 192이닝을 소화하며 8억원의 보너스를 수령했다. 사진(미국 로스엔젤레스)=한희재 특파원 |
192이닝은 내셔널리그 신인 중 1외에 해당하는 기록. 마지막 경기서 비록 4이닝을 소화하며 전 경기 5이닝 이상 소화의 의미있는 기록은 놓쳤으나,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고질적인 1회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선두 타자 찰리 블랙몬을 볼넷으로 내보낸 그는 이후 조쉬 루틀레지, 토드 헬튼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선제 실점했다. 이후 마이클 쿠다이어, 놀란 아레나도를 삼진으로 잡았고, 찰리 컬버슨을 땅볼로 유도하며 간신히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상대 투수 제프 프란시스에게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다. 블랙몬에게 안타를 내주며 1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범타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3회 8개의 공으로 이닝을 마
류현진은 5회 마운드를 리키 놀라스코에게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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