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6·LA다저스)이 30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 등판을 마쳤다. 포스트시즌이 남아 있지만, 정규 시즌을 무사히 치르며 첫 번째 고비를 넘겼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4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75개의 공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3.00을 기록했다. 팀이 1-2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 그가 이번 시즌 남긴 기록이다.
‘두 자릿수 승수는 가능 하겠는가’라는 비관론까지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성공적인 시즌이라 할 수 있다. 류현진의 성공적인 시즌을 숫자로 정리해봤다.
류현진이 2013 정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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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이번 시즌 치른 경기 수. 이번 시즌 다저스 선발 중에는 클레이튼 커쇼(33경기)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류현진은 잔부상으로 두 차례 등판을 거른 것을 제외하고 매 등판을 꾸준히 소화했다. 부상자 명단에 단 한 차례도 오르지 않은 것도 주목해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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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이번 시즌 30차례 등판 중 5회 이전에 강판된 횟수. 이번 콜로라도와의 경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것도 돈 매팅리 감독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투구 수를 70개 선에서 제한한 결과였다. 류현진은 조기 강판 없이 최소 5회 이상을 채우며 매 경기 선발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했다.
류현진은 또한 이번 시즌 단 한 개의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20경기 이상 출전한 다저스 선발 투수 중에는 가장 적다. 몸에 맞는 공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제구가 안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류현진은 다른 투수들에 비해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제구만큼은 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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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류현진이 유도한 병살타의 수. 류현진의 이번 시즌 위기관리 능력은 특히 돋보였다. 4월 3일 데뷔전에서 10개의 안타를 맞고도 3실점(1자책)만을 기록했던 그는 이후 세 차례 더 10개 이상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중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차잭 이하)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4월 8일(한국시간)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서 앤드류 맥커친에게 홈러을 내줬을 당시 장면. 사진= 한희재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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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한 시즌 동안 경기를 한 구장. 홈구장인 다저 스타디움에서 15번으로 가장 많은 등판을 치렀고, 애리조나의 체이스 필드와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세 차례씩 경기했다. 팀이 치른 세 차례 인터리그 원정에서 모두 선발 등판하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아직 내셔널리그에서는 6개 구장, 아메리칸리그 12개 구장의 마운드를 밟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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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이번 시즌 허용한 홈런의 개수. 홈에서 8개, 원정에서 7개의 홈런을 내줬다. 우타자에게 10개, 좌타자에게 5개의 홈런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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