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임성일 기자] 10월3일 전북과 2년 재계약을 체결한 이동국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원톱 부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적잖은 이들이 마땅한 자원이 없다고 토로하는 것과 달리, 국내에도 좋은 공격수들이 많다는 뜻을 밝혔다.
이동국은 3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율소리에 마련된 새로운 클럽하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훌륭한 감독님 그리고 훌륭한 선수들과 2년 더 뛸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최고의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면서 “구단에서 주축 선수에 맞는 대우를 해주려는 노력을 보았다. 나 역시 개인적인 욕심을 어느 정도 버리자고 마음먹었다”는 말로 먼저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전북과 2년 재계약을 체결한 이동국이 대표팀의 원톱 부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이동국은, 국내에도 좋은 공격수들이 많다고 대변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 자리에서 이동국은 대표팀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아직 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가뜩이나 부상으로 재활 중이라 조심스러우나 떳떳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초점은 역시 ‘공격수 부재’였다.
이동국은 현재 대표팀에 마땅한 원톱 자원이 보이지 않는다는 안팎의 고민에 대해 “내 생각에는 국내에도 좋은 공격수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기회는 모든 선수들에게 공정하게 주어져야한다고 본다. 최상의 컨디션을 가진 이가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야한다”는 말로 섣불리 재단하는 것은 지양해야한다는 뜻을 에둘러 전했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적잖은 축구인들이 ‘원톱의 부재’를 말하며 아직 아스날에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을 바라보고 있는 흐름과 달리 제대로 기회가 주어지지 않거나 자질을 표출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파 공격수들도 있음을 대변한 것이다. 물론, 언제나 꿈을 꾸는 이동국도 포함되는 이야기다.
이동국은 2년을 전북에서 더 뛴다고 해서 축구인생의 종착지가 전북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도 내비쳤다. 이동국은 “2년 뒤 내가 몇 살이 된다는 것은 물리적인 나이일 뿐이다. 내 마음은 아직도 20대”라면서 “스무 남짓한 나이로 은퇴를 논하는 것은 이르지 않는가”는 이야기로 끝을
한편 현재 재활치료 중인 이동국은 “차질 없이 재활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빠르면 11월중 복귀를 목표로 차근차근 잘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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