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2013-14시즌 프로농구 개막을 5일 앞두고 벌써부터 신경전이 시작됐다. 황금세대로 꼽히는 김종규(창원 LG)‧김민구(전주 KCC)‧두경민(원주 동부) 등 신인 3인방과 맞붙을 기존 스타 플레이어들이 장외 입담을 과시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예고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7일 오전 11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미디어데이를 갖고 6개월간의 대장정 돌입을 알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10개 구단 감독과 각 구단 대표 선수가 1명씩 참석했다.
올 시즌 최대 이슈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3순위를 차지한 경희대 3인방의 프로 데뷔 무대다. 이미 대학 농구를 평정하며 가치를 입증한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의 데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2013-14시즌 프로농구 데뷔를 앞둔 신인 3인방. (왼쪽부터)김민구, 김종규, 두경민. 사진=MK스포츠 DB |
김주성과 양동근, 김선형은 신인들과의 비교 질문에 자존심을 상한 듯 지지 않는 입담을 보였다. 개막 전 신경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도 엿보였다.
김주성은 가장 몸을 사렸다. 김주성은 “지난 시즌 성적이 8위였다. 경쟁 상대는 모든 선수들”이라고 말을 돌린 뒤 “한 명을 꼽으라면 김종규라고 할 수 있긴 하다. 프로답게 좋은 경기를 하겠다. 1순위로 올라온 선수이기 때문에 진지하게 대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김주성은 “종규와는 대표팀에 많은 경기를 했다. 마른 체형에 잘 뛰고 점프도 좋다. 나랑 비슷하긴 하다. 그래도 연차가 12년이나 된다. 패기는 종규가 더 있겠지만, 내가 프로 생활이 더 길다. 그런 면에서 재밌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나도 재밌게 하겠다”고 경험을 앞세웠다.
양동근은 일단 신인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양동근은 “신인 선수들한테는 꼭 지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 다 경쟁자다”라며 “두경민은 슛도 좋고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 인상에 남았다. 그런 건 나랑 안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닮은꼴을 거부했다. 이어 “피부는 내가 훨씬 더 좋고 헤어스타일도 내가 더 낫다. 난 신인 때도 피부가 좋았다. 자꾸 닮았다고 하니까 기분이 썩 좋진 않다”고 농을 섞어 웃으며 발끈했다.
김선형도 김민구에 대한 맞대결에 기대감을 높였다. 김선형은 “민구와 경기를 많이 해봤다. 대학생 같지 않은 여유있는 플레이를 많이 해서 인상이 깊었다. 슈팅과 패싱 센스가 더 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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