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막강 타선이 류현진의 부진을 지웠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13-6으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4-4로 맞선 3회말 핸리 라미레즈의 2루타를 시작으로 아드리안 곤잘레스, 스킵 슈마커가 안타를 터트리며 결승점을 뽑았다. 4회에는 4점을 추가, 10-4로 점수를 벌려 상대의 기를 꺾었다. 8회에도 3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경기는 1회부터 어렵게 풀어갔다. 선발 류현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3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예전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3회에는 잇따른 수비 실수로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칼 크로포드가 1회 역전 3점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고비 때마다 장타도 터졌다. 칼 크로포드는 2회 역전 3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꿔놨다. 핸리 라미레즈는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가르는 2루타, 4회 1사 1루에서 역시 좌중간으로 떨어지는 3루타를 때리며 타선에 불을 붙였다. 후안 유리베도 4회 우측 담장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의 이날 득점은 구단 역사에도 기록으로 남았다. LA연고 이전 이후 포스트시즌 최다 기록인 1974년 10월 10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피츠버그전 12득점을 경신했다. 다저스 역사상으로는 1956년 10월 16일 열린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를 앞두고 맷 켐프가 발목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확정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은 여전히 강했다. 이기는 경기에서는 확실하게 득점을 뽑고 있다. “시즌 중에도 켐프 없이 잘 해왔다”는 돈 매팅리 감독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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