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파울을 치면서 긴장이 풀리는 것 같았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27)가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첫 타석에서 홈런왕의 화력을 폭발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상황, 박병호는 상대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8구째 150km 직구를 통타, 비거리 125m 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이어 박병호는 “(페넌트레이스에서) 니퍼트 공에 헛 돈 적이 많았다. 이전 타자들을 상대하는 볼을 보면서 승부구에 힘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짧게 끊어 치려고 했는데 중심에 맞아 힘이 실린 것 같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첫 타석에 나선 박병호는 니퍼트의 2구째까지 헛스윙 했다. 그러나 볼 하나를 거른 후 연속 3개 공을 파울 타구로 끊어냈다. 박병호는 “앞에 헛스윙 하면서 느꼈다. 직구에 밀려 타이밍이 안 맞았다. 변화구가 하나 와서 넘긴 뒤 다시 직구라 생각했다”라며 적절한 타격 타이밍을 찾으려
프로데뷔 8년 만에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박병호는 “(타석에 나섰을 때) 심장이 빨리 뛸 줄 알았는데, 첫 타석에서 파울을 치면서 긴장이 풀리는 것 같았다”라고 했다.
이날 넥센은 두산과의 팽팽한 접전 끝에 9회말 2아웃에 터진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