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평상시와 다름이 없었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일본프로야구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 라쿠텐)가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28연승을 잇는 동시에 올해 24승 무패의 기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일본 프로야구 사상 첫 20승 이상 투수의 무패 기록이다.
다나카는 8일 클리넥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다나카는 이날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개막 후 24연승. 최종성적은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이다. 다나카는 동시에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28연승 행진 기록 도전도 내년까지 이으며 새로운 기록 경신도 노릴 수 있게 됐다.
경기 종료 후 다나카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서 “기쁘다”며 말문을 열었다. 다나카는 “승리를 위해 던진다. 평상시와 변함이 없었다. 많은 분들이 보러 와주셔서 깜짝 놀랐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유의 덤덤한 대답이었지만 승리의 기쁨을 감출 수는 없었다.
이날 다나카는 2회까지 2실점을 하면서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1회초 1루수 긴지의 악송구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2회초 2사 1, 3루에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라쿠텐이 3회말에만 6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를 탄 다나카도 3회부터 4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선보이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라쿠텐은 타선의 폭발과 다나카의 호투로 7-3으로 승리하면서 3연패를 마감했다.
다나카는 “많은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제대로 된 투구를 했다”며 “어쨌든 시즌 마지막까지 이런 투구를 계속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다나카는 시즌 무패에
올 시즌 라쿠텐의 창단 이후 첫 우승을 이끈 다나카는 17일부터 시작되는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첫 경기서도 선발투수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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