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ALDS 4차전 벼랑끝 승부서 에이스 맥스 슈어저를 불펜투수로 투입시키는 강수를 펼쳐 2승2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디트로이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코메리카 파크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의 디비전시리즈 원정 4차전서 8-6,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승리 이후 2,3차전을 연거푸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디트로이트는 1차전 선발이었던 에이스 맥스 슈어저까지 7회 구원 투수로 조깁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쳐 가까스로 기사회생했다.
양 팀 선발 투수가 나란히 6이닝 3실점으로 물러난 이후 3-3 동점이던 7회 승부가 갈렸다. 점수를 먼저 낸 쪽은 오클랜드였다. 디트로이트는 선발 덕 피스터가 6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이후, 짐 릴랜드 디트로이트 감독은 슈어저를 7회부터 투입시키는 강수를 꺼내들었다. 1승 2패의 열세에서 1패를 추가하면 시리즈 탈락을 하게 되는 위기서 내민 필승카드. 무리수가 될 수 있었던 이 투입은 일단 7회 리드를 내주는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승2패로 벼랑끝에 몰렸던 디트로이트가 에이스 맥스 슈어저를 구원투수로 투입시키는 강수를 펼쳐 천금같은 2승째를 거뒀다. 사진=김재호 특파원 |
리드를 잡은 디트로이트는 8회 수비서 슈어저가 초반 흔들리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슈어저는 선두타자 모스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세스페데스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2,3루에 몰렸다. 하지만 에이스는 당황하지 않았다. 후속 스미스를 고의4구로 거른 이후 만루에서 하위 타순을 상대했다.
슈어저는 결국 후속 레딕을 7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이후, 보트까지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칼라스포마저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시켜 코메리카파크의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무리수가 최고의 결과로 돌아온 완벽한
리드를 잡은 디트로이트는 8회 말 안타와 볼넷, 폭투를 묶어 1점을 추가한 이후 오마르 인판테의 2타점 2루타로 8-4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9회부터 등판한 마무리 투수 호아킨 베노아는 2실점을 했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고, 디트로이트는 천금 같은 시리즈 2승(2패)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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