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가 템파베이 레이스를 꺾고 ALDS 전적 3승1패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쉽에 진출했다.
보스턴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템파베이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3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템파베이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홈 2연승 이후 3차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보스턴은 4차전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두고 ALCS에 먼저 당도했다.
보스턴은 선발 제이크 피비가 5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기회서 병살타와 범타로 번번이 물러났다. 오히려 6회 선취점을 내주고 끌려갔다. 하지만 보스턴은 7회 1번의 기회서 집중력을 발휘해 2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고 그 점수를 끝까지 지켜냈다. 빅토리노가 7회 전력 질주로 얻은 1타점 내야안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셰인 빅토리노의 결승타에 힘입어 템파베이 레이스를 꺾고 ALDS 전적 3승1패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쉽 시리즈에 진출했다. 사진=한희재 특파원 |
5회까지 두 팀은 무수한 병살타를 쏟아내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기회는 보스턴이 먼저 잡았다. 2회 템바베이의 선발 제레미 헬릭슨은 선두타자 오티즈와 후속 나폴리에게 모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는 등 극심한 난조에 빠졌다.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헬릭슨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헬릭슨은 이어 나바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자 템파베이의 조 매든 감독은 곧바로 제이미 라이트로 투수를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보스턴은 결국 바뀐 투수 라이트를 상대로 살탈라마치아가 삼진을 당했고, 드류가 1루수 직선타를 쳐 타자 주자와 2루로 뛰던 주자 나폴리가 더블 아웃되면서 선취점을 뽑을 기회를 놓쳤다.
이후에는 병살타와 범타의 향연이 이어졌다. 3회 초 보스턴이 미들브룩스의 볼넷으로 얻은 찬스서 엘스버리가 2루수 방면의 병살타를 때렸고, 3회 말 템파베이는 1사 후 연속 안타로 잡은 1,2루 기회서 데헤수스가 투수방면의 병살타를 쳐 기회를 무산시켰다. 4회 초 보스턴이 2사 1,2루 기회를 먼저 놓치자, 4회 말 템파베이도 마이어스의 내야안타로 잡은 무사 1루 기회서 로니가 병살타를 날렸다.
5회 초 보스턴이 안타와 사구로 잡은 득점 기회를 다시 허무하게 놓치고 6회 초 삼자범퇴로 물러난 이후 템파베이가 6회말 드디어 이날 첫 득점을 뽑았다. 에스코바의 좌전 2루타로 포문을 연 이후 로바톤의 땅볼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이어 데헤수스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지루했던 ‘0’의 균형을 깼다. 선취점을 올린 템파베이는 적극적인 히트앤런 작전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마이어스가 좌익수 뜬공, 로니가 바뀐 투수 크레익 브리슬로에게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더 달아나지 못했다.
그러자 7회 초 보스턴이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보가츠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 미들브룩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엘스버리가 중전안타를 날려 2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등판한 템파베이의 6번째 투수 페랄타가 폭투를 범해, 보가츠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보스턴은 빅토리노가 역전 1타점 내야안타를 날려 1점을 더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를 탄 보스턴은 9회 볼넷, 폭투, 사구, 희생플이를 묶어 1점을 더 뽑고 3-1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반면 템파베이는 선취점 이후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보스턴은 선발 피비가 물러난 이후 브리슬로-다자와 준이치-우에하라 고지
한편 같은 날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또 다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잡고 2승(2패)째를 거뒀다. 이로써 11일 시리즈 최종전 결과에 따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쉽에서 보스턴과 맞붙을 팀이 정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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