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한창인데요.
워낙 중요한 경기이고, 응원전이 치열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플레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느끼는 압박감이 어느 정도인지 김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배짱 하나는 최고라던 류현진도 메이저리그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는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고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합니다.
경험 많은 두산 선수들도 고의4구 상황에서 폭투하고, 쉬운 공을 놓쳐 역전패했습니다.
포스트시즌의 중압감이 어느 정도이기에 그럴까.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응원 소리의 크기를 직접 측정해 보겠습니다. 항공기 엔진 소리와 맞먹는 95데시벨이 나옵니다."
주변 온도보다 2도 이상 높을 만큼 열기도 뜨겁습니다.
▶ 인터뷰 : 서건창 / 넥센 내야수
- "만원 관중 앞에서 많이 해 봤는데 정규시즌과는 또 다른 긴장감과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경기 중요도와 관심도가 높아지면 선수들의 심박 수가 급증하고, 평상심을 유지하기 어려워 집니다.
▶ 인터뷰 : 김병현 / 체육과학연구원 수석연구원
- "맥주 두 병 정도 마셨을 때 흥분 수준으로 보면 됩니다. 술 마셨을 때 횡설수설하는 것처럼 경기의 중요성이 커질수록 혼란이 커져서."
낙천적인 성격의 안지만처럼 흥분 상태를 잘 활용하면 오히려 큰 경기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습니다.
명예회복 기회를 잡은 류현진도 유념해야 할 부분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