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윤·현·락만 쓴 넥센 불펜, 여유도 많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여러 신호들이 넥센의 우위를 가리키고 있지만 불펜 투수들의 여력도 두산에 비해서 충분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1~2차전 넥센은 선발 투수 이외에 좌완 강윤구와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만을 사용했다. 확실한 필승조는 긴 이닝을 소화하지도 않았다. 두산이 2차전까지 홍상삼, 정재훈, 윤명준, 김선우, 오현택이 모두 나섰고, 핵심 역할을 했던 앞의 3인방이 연이틀 등판한 것에 비해서 여유가 충분하다.
강윤구와 한현희 모두 예상을 뒤엎고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도 희망 요소다. 1차전을 앞두고 염 감독은 “넥센에서는 (한)현희와 (강)윤구가 승부처에서 막을 수 있는 공을 가졌다”며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그 믿음은 현실이 되는 분위기다.
강윤구, 한현희, 손승락 3명의 구원투수만 등판한 넥센 히어로즈는 불펜총력전의 여유도 충분하다. 사진=MK스포츠 DB |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지거나, 혹은 접전 상황이 펼쳐지더라도 상황에 맞게 대비할 수 있는 카드들이 여유가 많다는 점이 긍정적. 단기전 불펜 총력전이 펼쳐지는 상황서 힘을 아껴두고 3차전을 맞이하는 넥센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부분이다.
가장 큰 문제는 오히려 손승락이다. 손승락은 3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다소 기대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부진에는 수비의 영향도 있었다. 구위와 자신감은 문제가 없다. 염 감독은 “여전
손승락이 안정감을 확인시킨다면 넥센 불펜의 깊이는 시리즈 전 우려보다 더욱 견고할 가능성이 높다. 충분한 체력을 비축한 베테랑 송신영, 이정훈과 강한 구위를 가진 김영민과 언더핸드 마정길의 총 투입의 총력전 모드는 벼랑 끝 두산에게 또 하나의 부담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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