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두 명의 선발 투수, 그것도 한 경기에서 맞대결하지도 않는 둘을 비교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그러나 그 둘이 최고의 에이스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챔피언십시리즈를에서 맞붙은 LA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두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아담 웨인라이트다. 커쇼는 이번 시즌 16승 9패 평균자책점 1.83, 232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에서 리그 1위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사실상 예약한 상태다.
웨인라이트는 커쇼의 강력한 사이영상 경쟁자다. 19승 9패 평균자책점 2.94의 성적을 냈다. 평균자책점은 커쇼에 비해 떨어지지만, 승수와 이닝 수에서 앞선다. 완투도 다섯 차례나 기록했다.
A.J. 엘리스가 클레이튼 커쇼와 아담 웨인라이트에 대해 말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다저스의 주전 포수 A.J. 엘리스는 “두 선수 모두 야구계에서 커브만큼은 최고”라고 평했다. 그는 “커쇼의 경우 구종 변화로 인한 구속 변화가 크다. 95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갑자기 72마일의 커브를 구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웨인라이트도 경쟁력이 있다. 앞으로 직접 상대하겠지만, TV를 통해 보면 커브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느 카운트, 어느 시점에서든 커브를 구사한다”고 평했다.
그는 두 선수를 1991년부터 2002년까지 휴스턴, 콜로라도,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었던 데릴 카일에 비유했다. “카일은 전사 기질이 있었다. 어느 상황이든 여러 가지
매시니는 “흔치 않은 재능이다. 여기에 커쇼나 웨인라이트처럼 구속이 더해지면 더 위력을 갖게 된다. 94~95마일의 패스트볼을 받다가 갑자기 72마일의 커브를 받는 것은 포수로서 흥미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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