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브랜든 나이트(넥센, 38)와 유희관(두산, 27)이 두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두 선수 모두 이전 등판의 호투를 이어가려 한다.
넥센과 두산은 오는 14일 목동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갖는다. 홈에서 2승씩을 챙긴 두 팀은 마지막 최종전을 치른다.
넥센은 지난 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서 6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나이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5일 휴식 후 6일째 등판.
정수빈이 지난 8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의 준PO 1차전 3회 초 2사에서 나이트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치는 장면. 사진=김재현 기자 |
나이트가 1차전에서 가장 고전한 타자는 정수빈이다. 정수빈은 나이트를 상대로 3타수 3안타(2루타 1개) 1타점을 기록했다. 정수빈은 2013 정규시즌에서 나이트를 상대로 8타수 3안타(타율 0.375) 1타점으로 강했다.
나이트 입장에서는 정규시즌에서 11타수 10안타(타율 0.909) 1홈런, 2루타 3개, 5타점, 3볼넷을 기록하며 천적으로 군림한 김현수를 1차전에서 무안타로 막은 것이 좋았다. 상대의 컨디션도 좋지 않다. 김현수는 지난 12일 4차전 경기 중 1회에 우측 발목을 접질려 교체 아웃됐다.
나이트는 1차전에서 실점한 했던 장면을 다시 돌아봐야 한다. 2회 연속 4안타를 맞으며 급격하게 무너졌다. 나이트는 2회 1사 후 홍성흔에게 안타, 이원석에게 2루타, 정수빈, 양의지에게 연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팀이 1회말에 2점을 낸 상황에서 바로 동점을 허용한 부분이 아쉬웠다.
유희관은 지난 9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나서 7⅓이닝 3피안타 3볼넷 2몸에 맞는 공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유희관은 칼날 같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몸 쪽 승부를 펼치며 넥센 타자들을 압도했다. 유희관으로서는 0-0으로 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서건창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서동욱은 희생 번트를 댔고 1사 2루에서 유희관은 홍상삼과 교체됐다. 2회에만 몸에 맞는 공이 2개 나온 점도 되돌아 봐야 한
유희관은 이택근, 강정호에게 1안타씩을 내줬지만 박병호를 세 차례 만나 모두 범타 처리하며 중심타선을 봉쇄했다.
정규시즌에서 넥센을 상대로 4경기에서 1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은 점도 유희관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정규시즌에서는 박병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 강정호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유희관에 강했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