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두 번은 안 당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이 포스트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호투를 펼쳤는데, ‘스피드 업’이 주효했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3차전에 선발 등판해 혼신의 무실점 투구를 했다.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지난 7일 디비전시리즈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3이닝 6피안타 4실점)과는 대조적이었다. 류현진은 상당히 안정됐다. 흔들림은 없었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세인트루이스와 3차전에서 1회부터 전력투구를 하며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한희재 특파원 |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압도할 수 있었던 건 ‘구속’에 있었다.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팀을 반드시 구해야 했던 류현진은 집중력 있는 투구를 했는데, 구속 증가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이날 매우 빠른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이 95마일(약 152.9km)에 이르렀다. 1회 카를로스 벨트란 타석 7구(볼)와 2회 맷 아담스 타석 5구(스트라이크)에서 결정구로 던진 공이었다.
최고 구속뿐 아니라 평균 구속도 빨랐다. 전반적으로 92마일(약 148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며,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을 애먹였다.
1회부터 전력투구를 하면서 6회 들어 힘이 떨어진 듯 보였지만, 마지막 이닝인 7회 구위도 변함이 없었다. 7회 2사 1루에서 한방을 칠 수 있는 아담스를 상대로 91마일(약 146.5km)의 높은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건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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