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한 류현진이 경기 소감을 말했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선발 류현진은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애틀란타전 부진을 만회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7회초 2사 1루 다저스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 맷 아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또한 그는 “큰 경기는 초반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날 등판에서 초반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류현진 기자회견 일문일답.
- 3회까지 실점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그 이상을 거뒀다. 중요한 무대에서 어떻게 평정심을 유지했는가?
일단은 우리가 2패로 뒤진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 만은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전력으로 던진 게 좋았다. 조금의 긴장은 하는 게 좋다고 했는데, 조금 긴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
- 오늘 경기가 야구 인생에서 가장 큰 승리인가?
올림픽, WBC, 한국시리즈까지 했는데, 그 세 경기와 비슷하게 중요하고 긴장감 있는 경기였던 거 같다.
- 지난 애틀란타전 등판이 긴장을 다스리는데 얼마나 도움이 됐는가?
그 경기에서는 초반 무너졌기 때문에 안 좋은 시작이 됐는데, 오늘은 초반에 실점을 안 한 게 잘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거 같다.
- 그때의 경험이 오늘 경기에서 긴장을 달래는데 도움이 됐는가? 이제 포스트시즌 분위기가 어떤지 느꼈는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많은 도움이 된 거 같다. 큰 경기는 초반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다음 경기에 나가더라도 초반에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 오늘 패스트볼이 좋았다. 언제 이 사실을 알았는가?
몸 풀 때부터 컨디션이 괜찮았고, 공에 힘도 있었다. 지난 경기 초반에 맞은 것 때문에 처음부터 강하게 던진다고 생각하고 나왔는데,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
- 평소보다 경기 전 불펜에서 몸 푸는 시간이 길었던 거 같은데?
그런 건 아니다. 비슷하게 풀었다. 오늘 컨디션이 좋았던 것이다.
- 핸리 라미레즈, 안드레 이디어가 부상에도 오늘 경기를 뛰었다.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도 나가게 되면 모든 선수가 힘을 얻는 게 사실이다. 그 선수들도 참고 하니까 나도 어떻게든 도움이 되려고 열심히 했다.
- 기록을 보면 정규 시즌 1회에 부진했다. 오늘은 1회에 카를로스 벨트란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크게 걱정한 상황은 아니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장타를 안 맞게 낮게 던졌다. 공에 힘이 있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 7회 2아웃 감독이 올라왔을 때 103개를 던졌다. 그때 몸 상태가 궁금하고, 감독이 한 타자를 더 상대할 기회를 줬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몸은 괜찮았다. 오늘은 끝날 때까지 힘은 좋았다. 감독님이 믿고 내려가주셔서 그 타자를 잘막을 수
- 돈 매팅리 감독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을 초반에 교체할 수도 있고, 강속구가 아닌 제구력 투수라고 했는데 오늘은 정반대였다. 어제 얘기가 영향을 줬는가?
전혀 영향 없었다. 어차피 난 강속구 투수가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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